2020/02/11 11:10

일편단심이란 이런 것이지. 社会文化1部

진중권 전 교수의 기생충 관련 평이 현 정권을 겨눈 것에 부들거리는 종자들을 보면서 아마 진 교수는 그러한 반응들을 의도한 것이 아니었늘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진 교수가 이런 식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현 시점에서는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그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들이 단순히 혼잣말에 그치고는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진 교수가 지적한 '이문덕' 또한 새삼스럽지가 않다. 특히 정권 초기에 그러한 반응이 두드러졌다. 그 때는 뉴스 기사에 올라온 댓글들을 보면 정권과 문 대통령에 대한 찬양일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시절이었다. 오죽하면 문비어천가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일편단심으로 찬양하기에 본인 인생을 탕진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일 생각은 추호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매도만 하려고 할 뿐이다. 비판을 하면 비슷한 정치 성향을 가져도 적폐가 되고 극단주의 사이트 이용자가 된다. 참 대단한 충성심이다.

그래서, 본인들이 신봉하는 대상에 때가 타면 안 되니, 좋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더불당과 문재인에게 넘기고, 나쁜 일은 적당히 포장해서 둘러대거나, 아니면 전 정권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참 쉬운 사고방식이다. 나이를 어지한히 먹고도 그렇게 일말의 생각도 할 필요가 없는 이분적인 잣대를 마치 파시스트처럼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절대화된 대상과, 그를 따르는 종은 절대선이 된다. 자신의 도덕적인 우월감을 내세우기 위해, 그리고 도취감에 열심히 자위를 하기 위해서, 그들만의 성채를 쌓고, 그들만의 예배당을 만든다. 그들에게 있어서 국가란 무엇일까. 

그들을 보면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모르겠다. 정신병인가. 아님 조선왕조가 사라져서 섬길 주인이 없던 차에 그 대통령이 친히 인간계에 강림이라도 한 것인가. 그래서, 본인의 앞에서 경제가 개선되고 정치가 개선되는 기적이라도 본 것일까. 제정신이 아니다. 약을 어지간히 빨지 않고서야 그럴 수가.

진 교수는 '이문덕'을 비판하면서, 영화 속에 표현된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그런데 이조차도 이해를 못하고, 마치 현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는 전적으로 현 정권에 있다는 식으로 오해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점은 매우 당황스러운 점이다. 진 교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지 않더라도, 그렇게 전가를 할 시람은 아님을 알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친히 '어느 정도는'이라는 말까지 써 주었는데도, 그저 화살이 현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불쾌하기 짝이 없어서, 그 '어느 정도'의 책임조차 자신들의 주인에게는 허락을 하고 싶지가 않은 것일까. 물론, 진 교수가 무어라 말을 하건, 믿고 싶은 대로만 믿겠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봉 감독의 수상은 현 정권의 덕이 아니다. 설령 현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전 정권에서 기인하였다고는 하여도, 그것이 지금까지 개선되지 못함에 있어서는 응당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그저 남 탓으로만 돌리기에 바쁜 사람들. 정말 본인들이 좋아서 이런 맹목적인 찬양에 힘을 쓰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종교의 영역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덧글

  • 이명준 2020/02/11 15:15 #

    안타까운점은 진중권이 저러는건 이대로가면 우리 망한다는 충언에서 비롯되는건데 그걸 몰라주고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그쪽 지지자들이 문제죠 애초에 정권 초에는 조용하던 진중권이 저러는 이유는 쟤내들 더러운걸 이제와서 알아버린게 아니라

    이미 다 까발려진 이상 개혁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정신에서 그러는건데 그걸 몰라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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